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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이지 않는 나라를 위한 전략 / 장현승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이름 관리자 이메일  bbanlee@kfcc.or.kr
작성일 2021-10-01 조회수 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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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시장 갈까 말까?

가족과 함께하는 외식을 위해 분위기, , 그리고 가격을 항상 고민하게 된다.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을 요구하는 소비자는 비단 음식점에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다. 해외건설에 있어 우리건설기업은 공급자로서 브랜드 이미지는 분위기이며 기술은 맛으로 설명될 수 있고 가격은 경쟁력으로 비유될 수 있겠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건설기업들은 공급자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가? 과연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는가? 필자의 소견으로는 “Yes”이다. 그러나 공급자로서는 손해를 보고 있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 건설시장의 한계로 인해 기업들은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으나 무한 경쟁의 글로벌 시장환경 아래 수주 그 자체가 수익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국내 대형 건설업체의 약 20%가 해외프로젝트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계속적으로 해외로 진출해야 하는가?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건설업의 비중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건설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해외시장으로 “Go”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 건설기업의 내실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서 이제는 단순히 갈까 말까? 판단하기 보다는 ‘Should Go’‘Could Go’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시기일 것이다. ‘Should Go’는 우리기업들이 필요한 사업일 것이고, ‘Could Go’는 우리기업들의 선택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림> 해외사업 진출 방향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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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35pixel, 세로 278pixel

‘Should Go’ 전략: 현지화(현지업체관리) 및 계약관리 강화

‘Should Go’는 해외건설사업에 있어 기업들의 진출 필요성에 의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리스크관리가 최우선되어야 되겠다. 해외 발주자들이 점점 똑똑해지고 있고, 이에 따른 현지 발주자의 Local Contents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현지화와 협력업체관리의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사업과는 달리 소수의 자국인력을 중심으로 전체 공정의 80%에 달하는 공사를 현지에서 협력업체를 상대로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관리정도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 질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지의 문화와 관습 등 현지화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외국 인력의 생산성 향상 방안을 미리 모색해둘 필요가 있으며, 협력업체의 관리 및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여 장기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겠다.

‘Could Go’ 전략: MI(Market Intelligence) 수립

‘Could Go’는 해외건설시장으로 진출함에 있어 낮은 리스크(Low Risk)와 진출필요성이 낮은(Low Market) 시장에 해당될 수 있다. 다시 말해 기업들이 자신의 강점으로 틈새시장을 찾을 수 있거나 시장에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을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건설 사업이 되겠다. 이를 위해서 우리기업들은 시장정보를 프로젝트단위에서 시장중심으로 이동하여 지역다변화 및 공종다각화를 위한 포괄적인 해외건설시장 정보지식기반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개념이 Market Intelligence(이하 MI) 이다. MI는 단순히 조사 보다는 시장, 즉 기업의 역량을 Insight로 이끌어내어 해당 기업에게 유용한 정보를 도출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기업의 노하우, 기술역량, 관리역량, 그리고 데이터를 Insight로 바꾸고 이를 Intelligent한 자산으로 만들어 활용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확한 MI를 통해 기업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금융을 활용한 개발 사업으로의 과감한 선택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해외건설을 위한 긴 안목 필요

우리 건설기업들은 해외건설 수주액(Risk Taking)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한번이 아니라 끝까지 간다는 긴 안목으로 준비(Risk Management)를 해야 할 것이다. 언급된 Should Go 그리고 Could Go 전략은 수익성에 기반을 둔 지속가능한 해외건설 사업에 꼭 필요한 요소가 되겠다. 이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해외시장에서 더욱더 분위기 좋은 음식점으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좋은 품질의 맛을 제공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선보일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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