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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新年辭 / 하석주 한국건설경영협회 회장
이름 관리자 이메일  bbanlee@kfcc.or.kr
작성일 2023-01-02 조회수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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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건설인 여러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도 변함없이 우리 협회에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국내외에서 땀 흘려 일하시는 건설인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세계경제는 3년여 기간 동안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미·중간 경제패권 경쟁 확대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각종 원자재 가격 폭등과 인플레이션 확산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상당 기간 동안 재정 및 통화 부분의 확장 정책에 기대어 경기부양을 추진해왔던 세계 각국은 재정과 통화 모두에서 긴축 기조로 전환하며 급격한 금리인상을 단행하였습니다.


올해 세계경제는 경기 침체
(recession) 확산으로 구조적 장기 침체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이에 대응한 고강도 금리인상, 글로벌 공급망 문제, 자국 중심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양극화, 부채 등 당면한 이슈들은 거시경제 전반의 위기로 확대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9개월 연속 무역적자와 함께 500억 달러를 넘어선 무역적자를 기록하였고, 올해도 정부의 긴축 재정이 예고된 가운데 물가 및 환율 불안,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자산시장의 신용위험 증가 등 부정적 경제 변수들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치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올해 건설시장은 기회 요인 보다는 위기 요인이 더욱 많아 보입니다. 국내적으로는 그 동안 건설경기를 견인해왔던 주택건설시장의 하락 국면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재정 건전성 확보에 방점을 둔 긴축 재정 기조로의 전환에 따른 SOC예산 지출구조조정으로 공공건설 발주물량 확대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PF우발 채무로 촉발된 금융조달 위기를 비롯해 원가상승 리스크, 그리고 급격한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주택분양경기 위축 등 다양한 도전 속에서 우리 건설업계는 생존을 위한 활로를 모색하는데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 같은 위기 요인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지속에 따른 중동 산유국들의 재정여건 개선으로 네옴시티로 대표되는 중동지역 발주물량 확대, K원전 수출 등 해외건설 수주환경 개선, 그리고 긴축 재정에 따른 투자 여력의 한계를 민자 활성화로 보완하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의지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조립식 주택 및 리모델링 시장 등 틈새시장을 적극적 기회로 삼으며, 환경변화에 한 발 앞선 판단과 결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존경하는 건설인 여러분!


올해 한국건설경영협회는 건설시장 정상화를 위한 법·제도의 개선과 건설기업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협회는 다음의 몇 가지 새해 업무의 추진방향을 설정하고자 합니다.


첫째,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건설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정부의 건설산업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합리적 정책 대안을 제시해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국가경제의 성장잠재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적극적 SOC 투자 확대를 요구하는 한편, 물가변동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 합리화, 공공공사의 적정공사비 확보방안, 부동산 PF 안정화 및 규제완화를 통한 부동산 시장 연착륙 정책 등에 업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담아내고자 합니다.


둘째, 건설업 규제에 대한 합리적 개선을 적극 추진코자 합니다. 하도급, 공정거래, 주택부동산, 안전관련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각종 규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회원사의 경영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힘쓸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기업경영 현장의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실질적 효과를 도출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현안 공동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회원사 대표로 부터 실무협의체까지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건설현안 및 공동 관심사항에 대한 회원사 TFT를 활성화 하여 발전적 대안을 제안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국내외 건설 현안 및 시장 동향 정보제공을 통해 우리 건설업계가 건설시장 안팎의 다양한 불확실성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건설산업의 활로를 열어 가겠습니다.


넷째, 건설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회원사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투명경영과 기업윤리 제고에 대한 회원사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어려운 때일수록 정도를 지향하는데 힘을 모아나갈 것입니다. 특히 최근 지속가능경영의 척도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문화 정착을 위해 회원사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간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힘을 모아나갈 것입니다.


건설인 여러분!


비록 지금 우리 경제와 건설산업이 처한 상황이 존망지추(存亡之秋)의 연속이지만, 새해에도 우리 건설인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본과 내실이라는 바탕위에 위기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나가야 하겠습니다. 회원사 대표님 및 임직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새해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향해 건설업계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건설인 여러분의 건승과 가정에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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