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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설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제언 / 윤영구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
이름 관리자 이메일  bbanlee@kfcc.or.kr
작성일 2023-01-31 조회수 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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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산업에 부침(浮沈)이 있긴 하지만, 우리 건설산업은 외환위기 등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지나면서 부쩍 힘들어 졌습니다. 최근에는 원자재 가격 급등, 금리인상, 유동성 위기 등 건설업계에 불어 닥친 3중고와 함께 각종 규제와 노조의 강한 입김 등으로 우리 CEO분들의 고충이 크리라 가늠해 봅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건설경영협회 회원들은 강한 추진력과 한결같은 성실함으로 업계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한국건설경영협회의 일원이었다는 자부심은 소중한 자산으로, 마음 한 켠 든든함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한국건설경영협회 회원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건설인 여러분!


현재 건설산업이 겪고 있는 위기는 이전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예전의 어려움이 건설 시장의 위기였다면, 지금은 건설생태환경의 위기, 생존의 위기인 것 같습니다. 건설산업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몇 가지 생각해봅니다.


첫 번째
. 건설생산시스템의 재건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건설생산시스템의 효율성
, 즉 생산성은 시공기술 능력과 직결되며, 공사비와 공기는 물론 기업 이익에 큰 영향을 주는 중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생산성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금융 조달능력을 포함한 종합적인 사업 관리능력에도 영향을 미쳐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재 국내 건설현장의 의사결정은 기술적 관점이 아닌 관리적 관점에서 주로 이뤄지면서 고부가가치 창출의 기초체력이라 할 수 있는 기술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건설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력 중심의 생산시스템 복구가 중요하며, 합리적인 공사비 산정기준 마련과 경영주에게 과도한 처벌을 묻는 관련 법·제도 개선도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스마트 건설기술의 실용화와 확산입니다


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화의 물결은 생산성
, 안전, 품질, 친환경 등 다양한 이슈에 직면한 건설분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디지털화와 스마트 건설기술의 확산은 건설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며, 타 산업과 융합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전략이 될 것입니다.


스마트 건설기술이 건설의 한 분야로서 자리매김하는 과정은 산업의 구성원들이 체감하고 필요성을 인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


우리나라
30대 건설사의 70%스마트 건설을 경영 최우선과제로 삼고, 전담인력을 늘려가고 있는 것은 이러한 필요성을 절감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스마트 건설기술의 실용화와 확산을 위해서는 일회적인 현장적용이 아닌, 기술개발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 수립과 성과를 공유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국토교통부에서도 공공과 민간이 함께 스마트 건설기술 역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스마트 건설기술 로드맵을 수립해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이행과제들을 발표했습니다. 업계와 정부차원의 이러한 노력으로 미래발전을 위한 혁신의 도구이자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
. 유능한 인재, 새로운 피의 수혈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건설기술인협회에 가입된 회원들의 연령별 통계현황을 살펴보면, 40대 이상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재직자의 평균연령은 44.9세에 이릅니다. 고령화와 더불어 젊은 층들의 유입은 더뎌지며 건설산업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승계할 젊은 인재, 두뇌 기반 전문지식으로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리더의 양성은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 차원의 지원과 경영자의 안목이 절실하게 뒷받침 되어야 하며, 현장에 만연한 그릇된 관행 개선과 워라벨이 가능한 문화 조성을 위한 업계 스스로의 노력도 동반되어야 합니다.


저희 협회에서도 건설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불합리한 법·제도 개선 등 현안과제 해결을 위해 관련 협단체 등과 CO-WORK을 강화하고, ·복합 역량을 갖춘 건설기술인 양성과 맞춤형 일자리 지원, 협회 업무의 디지털화,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대국민 대상 유튜브 제작 등을 구상하여 열심히 실천할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학생, 청년, 여성들의 건설산업 유입을 위한 미래건설기술 인재상을 제정해 시상한 바 있는데 지속적으로 추진해 차세대 인재들이 건설에 대해 관심과 열정을 갖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건설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이러한 노력들은 저희 협회 뿐만 아니라
건설생산의 참여 주체들이 합심해야 가능할 것입니다. 한국건설경영협회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리며, 저희 협회는 100만 건설기술인의 구심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건설인 여러분!

동주공제(同舟共濟 : 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라는 말처럼 길은 멀고 짐은 무겁지만, 우리들의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은다면, 거친 물결을 넘어 안착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2023년이 건설산업 위기극복의 원년이 되길 바라며, 여러분과 각 가정에 큰 행복이 함께 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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