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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목표가 같다면, 가야할 길도 당연히 같다! /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이름 관리자 이메일  bbanlee@kfcc.or.kr
작성일 2014-03-02 조회수 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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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가 화두(話頭).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박근혜정부는 그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창조경제를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올해를 창조경제 성과창출의 원년으로 삼아 모든 분야에 창조경제 원리를 도입하고 사회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서 굳이, 창조경제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부연할 필요는 없겠고 창의성과 상상력이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개념이라는 것과 그 영역이 특정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만 밝히고 넘긴다. 그러면 왜 지금 이 시점에 창조경제가 돌파구로 주목되는가 생각해본다. 국민의 세금으로 꾸려가는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의 책임자로서는 당연한 고민일 것이다.

많은 경제기관들이 점쳤고 곧, 현실로 다가온 성장정체시대를 돌파하기 위해서 박근혜정부가 도입한 것이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물론 창조경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도입한 개념은 아니다. 그러나 특정산업에만 국한됐던 기존의 패러다임을 확대해서 그 개념을 국민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에 접목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존의 산업을 강화함으로써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새로운 경제전략으로 정의한 것은 바람직한 판단으로 여겨진다.

특히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지금 매우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다. 계속되는 부동산침체의 여파로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그러다보니 재정수입은 덩달아 위축되고 있다. 게다가 복지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리고 이제, 이래서 저래서 마련된 정책을 실천하기 위한 재정지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총체적인 난국을 어찌할 것인가. 그래서 창조경제였구나하는 결론이다. 악재가 또 다른 악재를 낳아 악순환이 이어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영역이 창의적 사고로 혁신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그 취지이기에 적극 동의하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창립 45주년을 맞아 2의 창업을 선언하고 이를 계기로 국민행복 100()’을 다짐했다. 한국도로공사 또한 지금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상황과 바로 맞닿아 있으며 지금 내딛는 발걸음이 앞으로의 명운을 좌우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에게 지금은 참으로 중차대한 시기이다. 끝없는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국민 여론도 여론이려니와, 스스로 보더라도 뒤로 물러설 수도 없고 그렇다고 옆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있다.

한국도로공사의 부채규모는 현재의 수준만 꾸준하게 유지된다면, 재무구조면에서 볼 때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니다. 문제는 고속도로건설 투자가 곧, 부채로 연결되는 사업구조의 특성에 있다. 일을 하면 할수록 빚이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부채규모를 줄이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분명하다. 더욱이 주된 수입원인 통행료가 합리적으로 조정되지 않다보니, 가뜩이나 먼 길을 더욱 힘들게 돌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고 고속도로 건설을 중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한정된 건설재원이지만, 투자처를 조율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꾸려가고 있다. , 준공이 임박하거나 교통량이 많아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노선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공사를 우선적으로 마치는 한편, 고속도로의 기능과 안전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불요불급한 지출을 적극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더불어 구성원의 의식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모든 직원이 함께 지혜를 모아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돌파구를 찾아 나서고 있다. 그 노력의 하나가 창조와 혁신 아이디어공모였다. 참 다행히도 무려 2천여 건에 달하는 아이디어가 모아졌다. 그렇게 마련한 것이 국민행복 100()’이다. 통일희망나무 프로젝트, 청년창업 창조경제휴게소, 일반신용카드 통행료 지불, 정품(正品)정량(正量)정가(正價) EX주유소 등의 실천과제가 선정됐는데, 비록 두 달 남짓 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러한 하나하나의 노력들이 실천되면 실로, 막대한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은 반드시 한국도로공사에게 큰 박수를 보낼 것이고 깊은 사랑을 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국민행복시대 개막과 창조경제, 한국도로공사의 제2창업과 국민행복100(). 언뜻 보면 상관관계도 없고 추구하는 방향도 달라 보이지만, 두 정책은 국민행복이라는 목표에 정확히 맞닿아 있다. 목표가 같다면, 가야할 길도 당연히 같다. 또한 두 정책의 목표가 국민행복이라는 동일한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은 그만큼, 두 주체인 박근혜정부와 한국도로공사에게 주어진 책임이 엄중하며 공통의 객체인 국민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여기서 정부의 몫은 뒤로하고 한국도로공사가 해야 할 일, 가야할 방향으로 글길을 좁혀 가른다. 지나온 역사는 거슬러 오를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 열릴 새 역사는 어떻게 준비하고 맞아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그래서 한국도로공사는 2의 창업선포와 더불어 다시 태어나려한다. 혁신으로 가는 길에서 발목을 잡았던 불신, 불통, 부조리 등 구태와 악습을 찾아내서 과거와 함께 멀리 던져버리자고 다짐했다. 국민의 눈으로 보는 국민중심 경영’, 새로운 아이디어와 변화를 위한 창조와 혁신’, 믿음으로 하나 되는 소통과 신뢰의 경영방침을 착실하게 실현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그렇게 해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도공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2의 창업의 정신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글길을 좀 더 좁혀서 동반자인 건설업계와의 공통분모를 찾아본다. 건설업계는 지금, 실로 크나큰 어려움에 처해있다. 부동산경기 침체, SOC 투자축소 등의 여파로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은 그 압박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러한 건설부문의 위기극복을 위해서 창조경제의 혜안(慧眼)을 차용하려한다. 우선 동반자의 수익성개선을 위해 그동안 여러모로 지적을 받았던 최저가 입찰제에서 탈피하고자 한다. 그 대안으로 종합심사낙찰제, 기술제안입찰제도 등 여러 제도를 놓고 지혜를 모아가고 있다. 또한 실제 원가에 못 미치는 실적공사비 등 단가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불합리한 규제나 발주처의 우월적 사고로 인한 도급사의 손실을 개선하기 위해 다각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공공사업부실에 대한 우려를 척결하기 위해 품질향상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넓게는 창조경제, 좁게는 국민행복100()의 비전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함께 지혜를 모으는 동반자적 노력이 절실하다. 백년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과 새로운 비전을 창출해내기 위해서는 건설부문에 몸담고 있는 모두는 하나로 뭉쳐야만 한다. 더욱이 지금은 개방공유소통협력이 강조되는 협업의 시대인 만큼, 열린 마음과 열린 자세로 지혜를 모은다면, 아름다운 동행의 길은 지금보다 훨씬 더 넓게 펼쳐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건설업계는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한강의 기적을 앞장서 이끌어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걸어 온 역사의 어느 한편도 순탄하거나 녹록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또 앞으로도 멀고 험하기는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함께 가면 멀리 갈수 있고 함께 하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 할지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은 동서고금, 세상만물의 이치(理致)이다. 대한민국의 성장사(成長史)는 건설기술의 성장사와 그 궤를 같이하며 그 역사는 건설인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오늘의 풍요로운 대한민국이 가능했다고 기억하고 있다. 그 자긍심을 가지고 그 기백을 되살려 앞으로의 미래 또한 자신 있게 설계하고 펼쳐나가면 그리 멀지않은 날, 이 어둠은 확 걷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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