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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계제로의 대한민국 경제, 건설업계가 선봉에 서야 / 박기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이름 관리자 이메일  bbanlee@kfcc.or.kr
작성일 2015-02-01 조회수 3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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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우리 사회의 모든 관심은 경제살리기에 맞추어져 있다. 경제의 핵심 주체인 기업과 국민은 물론, 정부와 정치권 역시 여야를 막론하고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만큼, 지금 우리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은 긴박하다. 그야말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기상도는 시계제로의 상태다. 불확실성, 그리고 불안정성 그 자체인 것이다.

우선 세계경제 환경을 한번 살펴보자. 선진경제권은 미국이 오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나 홀로 경기회복세를 타며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준비하고 있지만, 유로존과 일본 등은 경기회복을 위한 확장적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깊어지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들 역시 성장정체와 금융위기 가능성에 내몰리는 한편 지정학적 긴장이 확산되는 등 예측불허의 상황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처럼 긴박한 세계경제 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경제의 주력산업들인 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은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 끼여 숨 막히는 압박을 받고 있다. 건설산업 역시 이러한 상황에서 예외는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연평균 600억달러 전후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거두며 어려운 시기 국가경제를 지탱한 최대 수출상품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중국, 인도 등 후발주자들의 거센 도전, 그리고 환율변화에 따라 가격경쟁력을 회복한 유로존 및 일본 기업들과의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더구나 장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는 건설사들의 부도가 줄을 잇고 있는데다, 정부 발주공사와 관련한 담합협의 적발과 처벌로 급격한 위축기를 겪고 있다. 이같은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유능한 젊은 인력의 유입을 막고 전문인력 부족 등 문제를 야기시켜서 SOC시설물 품질확보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가 그동안 대형사고, 부정부패 등 일반국민들에게 잘못 인식된 부분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통해 윤리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건설업의 이미지 개선 문제는 개별기업 차원에서는 풀기 어려운 문제다. 국회와 정부, 발주기관, 건설업계 등 모든 건설주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이다. 건설업의 비윤리적 관행을 방치하거나 조장하는 법·제도는 없는지 진지하게 살펴보고 국가경제와 산업발전을 위한 동반자적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전향적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올해 다수 건설사들의 경영방침이 생존그 자체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들었다. 특히, 한국 건설업계의 리더그룹으로 꼽히는 100대 건설사 중에서도 상당수 건설사들이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에 처해 있을 정도라니 사실상 우리 건설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시계제로의 상황인 것이다.

다행히 최근 국내 건설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주택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해외건설시장 역시 그간의 성장통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활력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물론 이러한 긍정적 시그널들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모쪼록 건설업계가 시계제로의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데 다시 한번 선봉에 서 주길 바란다.

가깝게는 전국 각지에서 멀게는 해외 오지에서 우리 건설인들과 기업들이 흘리는 굵은 땀방울에 무한한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그들의 노력이 우리 건설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건강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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