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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기의 해외건설, 리질리언스(Resilience)의 기회로 삼자 / 박기풍 해외건설협회 회장
이름 관리자 이메일  bbanlee@kfcc.or.kr
작성일 2017-02-03 조회수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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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건설수주는 10년 전으로 회귀한 실적이나 다름없는 282억 달러에 그쳤다. 저유가, 글로벌 저성장 등 외부 위기요인에서 자유롭지 못한 산업특성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과라고 자위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환경은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경쟁업체들도 동일하게 직면하고 있다. 이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활용하는 나라가 새로운 반세기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최근 기술 융합을 통해 가상공간과 물리적 영역 간 경계를 허무는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변혁의 흐름에 따라 우리 해외건설도 `융합, 협력, 공유`를 중심으로 혁신과 재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먼저 정보모델링(BIM),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구조물 설치와 운영·관리의 생산성을 제고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을 통해 건설업을 디지털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건설뿐만 아니라 운영·관리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등 건설사업의 가치사슬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기업 및 산업 간 협력 또한 필수이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이 모바일 시스템을 활용하여 스마트 시티 사업에 진출한 사례가 시사하듯이 아이러니컬하게도 건설은 더 이상 건설사들의 독점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산업 간 협력은 더욱 중요하다.

그동안 기업별·산업별로 각기 다른 목표를 추구해왔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해외건설의 경쟁력 강화`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 금융기관, 관련 기업들이 컨트롤 타워를 중심으로 상호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 이 과정에서 좁게는 해외건설 수주플랫폼과 같은 협의체를 통해 동반성장과 더불어 상생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넓게는 해외건설 진출이나 정책자문을 통해 신흥국의 도시화, 산업화, 경제발전에 기여함으로써 글로벌 가치를 창출한다는 공동체 의식이 근간을 이루어야 한다.

갈수록 치열한 국제 경쟁구도에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궁극적으로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정부는 지난 수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해외건설 분야 지원을 위한 숙원사업들, 예컨대 일본의 해외교통 및 도시개발사업 지원기구인 JOIN과 유사한 민관 협력 인프라 기구를 설립하거나 주택도시보증기금을 해외 도시개발사업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해외건설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금융 지원시스템 개선사항을 조속히 시행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타 산업에 비해 국제화가 뒤쳐진 것으로 평가되는 금융산업 특히, 민간금융기관들은 적극적인 해외진출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국가신용도에 구애받는 기존의 소극적인 영업방식을 탈피하여 ECA 보증 없이도 프로젝트의 사업성에 따라 후순위대출을 제공하는 등 기관별로 차별화된 금융방식에 따른 전향적인 지원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 위기상황의 가장 밀접한 이해당사자인 해외건설사들의 위기극복 DNA 부활이 시급하다.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ECA의 지원을 선결조건으로 삼기보다는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주도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기업들이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정부와 금융기관을 선도(先導)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만 비로소 수주절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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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어오르다.`는 뜻의 라틴어 리실리오(resilio)에서 비롯된 리질리언스(Resilience)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을 때 재기에 성공할 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더욱 풍부한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 위기를 지나치게 우려하며 소극적인 행보로 일관하기보다는 내실성장을 통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는 Resilience의 기회로 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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